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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이른바 '제2 윤창호법'시행으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되면서 음주 단속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,

경찰이 음주단속 때 사용하는 음주 측정기의 종류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
얼마나 차이가 있는지,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
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.

["제가 잘못한 건 알고 있는데요."]

전 같으면 면허 정지지만,

["(혈중알코올농도) 0.083이시고요."]

이젠 면허 취솝니다.

음주단속 기준이 강화되면서 0.01%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겁니다.

그런데 이런 음주 측정기의 정확도에 문제는 없을까?

경찰이 사용하는 측정기는 모두 3종류, 같은 조건에서 두 사람이 소주 한 병씩 마신 뒤 측정기 별로 30분마다 모두 4차례씩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습니다.

30분 뒤, 한 실험자는 A 기기에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.049 % C 기기에선 0.031%가 나왔습니다.

0.018% 차이가 났습니다.

또 다른 실험자도 A 기기와 C 기기 측정 수치가 0.01% 차이가 났고, 60분 뒤엔 B 기기와 나머지 기기 측정 수치가 0.01% 달랐습니다.

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측정기는 어떨까?

음주 직후, 경찰 단속 기기로 측정했을 때는 모두 면허 정지 수치였지만, 13개의 휴대용 측정기 중 11개는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.

[이채익/자유한국당 의원/국회 행안위 : "음주 측정기 종류에 따라서 단속 여부가 바뀌어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정말로 없어야 합니다. 휴대용 측정기의 경우에도 정확도를 더 높이도록 (해야 합니다)."]

음주 운전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라도 음주 측정기의 신뢰도 역시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

KBS 뉴스 박혜진입니다.